영광의 상처~ (연습은 이사람처럼)



이게 무슨 상처냐구요? 명절때 전 부치다가 화상을 입었냐구요?
아닙니다. 이 상처는 서울시 모처에 사는 딸기아빠가 손과 어깨에 힘주고 골프클럽 휘둘다가 생긴 타박상입니다. (아 남자 손치고는 너무 매끄럽습니다.)

명절 시작과 함께 연습장에 가지를 못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설날 다음날 즈음해서 집근처 인도어에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온 손이 퉁퉁 붓고 어깨가 뻐근해서 열 손가락중 여덟 손가락에 이렇게 파스(?)를 감고 있었습니다. 동네 약사님이 보더니 혀를 끌끌 차더군요~ 너무 심하게 운동하지 말라고 말이죠^^;

한 이삼일 쉬었더니 좀이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처갓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손아래 동서를 꼬셨죠. 제 동서는 안산에 있는 가스공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합니다. 연구동 지하실에 골프 연습장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요. 가스공사 직원은 무료로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장인, 장모님과 집사람 그리고 아이들을 찜질방에 보내놓고 둘이서 가스공사로 갔습니다. 참 대단한 열정 아닙니까?

도착해보니 먼저 연습하고 계신 직원 분이 계시더군요. 자세를 보아하니 고수는 아닌 듯 싶었습니다. 힘은 좋아 보이더군요. 아무튼 동서를 세워놓고 이론교육을 실시하고 간단하게 똑딱이 교육까지 시켰습니다. 옆에서 연습하던 분이 어깨너머로 듣더군요. 제가 이론은 피알오(P. R. O)아닙니까... 온갖 이론 설명 마치고 시범을 보인다고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그 사이 점점 늘어난 갤러리(?)들~ 그 수많은 눈빛을 의식하면서 타석에 들어갔습니다. 아 부담 가더이다. 이제 겨우 연습한지 한 달인데.......

항상 마음의 평정을 찾고 부드럽게 스윙을 해야 하는데 주위에 갤러리들 때문에 어깨에 힘들어 갔습니다. 여러 사람의 집중 속에 마음과도 다르게 공은 자꾸 틱틱 소리를 내며 오른쪽 왼쪽으로 약 2야드씩 날아갑니다. 쪽팔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때 연습장에 가스공사 고수가 들어와서는 제 옆에서 뻥뻥 쳐댑니다. 순식간에 갤러리(?)들 그쪽으로 몰려갔습니다. 사람들이 없어지자 어깨에 힘도 빠지고 슬슬 맞기 시작합니다. 옆에서 연습하던 동서가 집에 가자고 합니다. 제가 좀 더 하자고 했더니 동서 왈 "제대로 배워서 칠려구요" 우욱 이런 망신이~~~

누구한테 보이려고 운동하는 게 아닌데 또 다시 공명심에 휘둘려서 이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운동하려는 마음가짐부터 다시 먹고 해야하겠습니다. 운동도 자기 수양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손은 예쁘지 않습니까??

by 밤안개 | 2004/01/26 09:57 | 재미있는 레포츠 | 트랙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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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다찌아빠 레이의 이야기.. at 2004/01/26 21:01

제목 : 구멍난 골프 장갑, 그리고 정든다는 것...
영광의 상처~ (연습은 이사람처럼) 알렉스님의 손 타박상 이야기를 보다가, 예전에 골프장갑에 대해서 쓴 글이 있어서 얼른 퍼왔습니다. 이것도 무쟈게 오래 전에, 골프 초짜이고, 연습 열심히 하던 당시에 쓴 글인데, 그 때는 저도 장갑에 구멍날 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more

Commented by empsound at 2004/01/26 11:10
아무튼 손은 예쁘지 않습니까??

*** 하하.이 말쌈 하시려고^^;;
운동도 자기 수양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해야 하겠습니다.
*** 一日一省 하시는군요.^^
Commented by daheedad at 2004/01/26 11:26
아니...! 연습을 무쟈게 하시는 군요. 제 경험에는 손가락 까지는 건 둘째 치고... 가슴 아래쪽이 많이 아프던데... 딸기아빠님도 슬슬 아프실 때가 될 것 같은데... ㅋㅋ

그나저나 장갑 안 끼고 하세요?
Commented by alex13 at 2004/01/26 11:28
손에 물집은 잡혔구요^^; 이건 타박상입니다.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리~~~ 가슴 아래도 아프고 온몸이 다 아픕니다.
Commented by sophie at 2004/01/26 15:57
하 하 하 ...
정말 잼 있는 형부셔.
설날 그렇게 열심히 파스 붙이더만 결국 블러그에...
디카 맹모님이 찍으셨나요?
우리 형부 넘 귀엽죠?!!!!
사랑해~ 형부.....
Commented by alex13 at 2004/01/26 16:20
이거 완존히 처제랑 가족들 시켜서 블로그 홍보 알바하는 기분이네~~
그래도 처제 고마워~~ 그런데 사랑한다 그러면 남들이 오해한다. 푸하하~~~
Commented by malja7 at 2004/01/26 21:47
흐억..아무튼 손 정말 예쁘군요..
저거시 남자분 손이당가요?^^
여자인 내손보다 더 이뿝니다..ㅡ.ㅡ;;
Commented by smvenus99 at 2004/01/26 21:50
네 이쁘네요 전 여자 손인줄 알았어요.ㅋㅋ
Commented by conodont at 2004/01/26 22:15
오호~! 정말 여자 손이라고 해도 믿겠군요~^^ 손이 참으로
예쁘십니다~^^ 전 다리에 털 깎고 있으면 '각선미'하나는
끝내준다고 하던데..^^a 이게 뭔소리여..
Commented by jushin at 2004/01/26 22:23
저는 명절 연휴에 쥔장님이 옛 추억을 생각해서 북가좌동에 찾아가 밤안개 행세를 좀 하다 온 줄 알았습니다.
하긴... 다시 보니, 주먹이 아닌 손가락에 상처를 입었으니 북가좌동 밤안개와는 관계가 없겠군요.
Commented by meerah at 2004/01/27 01:04
분더발님 손인 줄 알았어요. 정말 넘넘 이쁘세요. --;;
Commented by apostle5 at 2004/01/27 01:30
오~ 아저시 손이 정말...너무 곱습니다~ 곱게 자라셨군요~ 손을보니...밤안개는 무신~ ㅡㅡ;;;;
그나저나...간판 사진은 딸기의 고백입니까?
으히히~ 제가봐도 무지 행복해집니다~
Commented by meishu0908 at 2004/01/27 09:30
손이 너무 고와요...ㅋㅋ
골프 연습 무진장 하시네요.
하긴 이렇게 재미 붙이고할때 열심히 해야
늘겠지요.
운동도 자기수양이라는 생각.. 맞습니다 맞고요..ㅋㅋ
글을 읽으면서 한참 웃고 가요..
Commented by sontong at 2004/01/27 09:40
제손이랑 비슷합니다.ㅋㅋ / 골프 참 힘든 운동이죠. 정신적으로....
Commented by worldfriends at 2004/01/27 14:42
의외로 재밌게 쓰시네요? 슬슬 읽는 재미가 나는걸 보니 나중에 책한권 써도 원가는 충분히 건지겠네요..
Commented by sohara at 2004/01/29 01:36
그러게요 ..손이 참..^^;
저는 예전에 오락실에서 대전게임에 한때 미쳤다가
물집생긴적있어요..왼손은 엄지와검지 이어지는부분
오른쪽손은 검지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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